NFL

마이클 빅의 이글스 입성과정

akira8190 2009. 11. 28. 18:01
여기서 잠깐 시즌 초 마이클 빅(Michael Vick)이 어떻게 이글스로 왔는지, 지금껏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짤막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뭐 다 아시는 내용이라서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ㅎ

07년 7월 17일 연방정부 대배심부로부터 투견에 대해 불법이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07년 8월 20일 연방정부로부터 투견에 대한 탄원서를 받았고, 24일 NFL 커미셔너인 Roger Goodell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2월 10일 투견에 대한 혐의로 23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 20일 감옥에서 자택억류(혹은 구금)라는 완화된 조치를 받았습니다. 감옥에서 출소한거죠.
자연스레 애틀란타 팔콘스에서는 방출되었습니다. 당연한 결정이죠. 애틀란타 시민들의 원성은 당시엔 말도 못할 정도로 심했습니다.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빅의 집근처에서 시위를 했죠. 미국에서 NFL스타는 지역민들에게 존경받는 선수였는데, 그런 선수가 불법 투견장을 열었으니 아이들이 뭘 보고 자라겠냐는둥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리곤 7월 20일 가택억류에서 풀렸고, 27일엔 NFL 커미셔너로부터 출전정지가 풀렸습니다.

이글스는 발빠르게 그와 2년 계약을 했습니다.
일단 빅을 처음 영입할 당시에도 앤디 레이가 직접 말했지만, 그를 QB으로 쓰기보다는 러닝백으로 쓸거라고 했는데, 시즌동안 그는 와일드캣(Wildcat formation) 전담 QB이자 RB이었습니다.

그는 첫해에 1.6M을 받고 내년엔 팀옵션으로 5M을 받습니다. 빅 영입과정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린 케이스여서 어떻게 보면 쉽게, 그리고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가끔식 오리지널한 QB의 모습을 경기중에 보여주기도 했기때문에 그의 기량은 여전히 죽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고, 이렇게 싸고 능력인 이미 검증된 QB을 오프시즌에 여러팀들이 문의할 가능성도 높겠죠.

올시즌 이글스의 첫 경기였던 펜더스전에서 필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슈트를 입고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입니다. 캡쳐를 해놓은 오래되어서 어렴풋이 기억나는건 맥넵이 빅 플레이를 성공시켰을때 팬들과 함께 오베이션 하는 장면입니다. 직접 박수치는걸 찍었는데, 잘못 캡쳐해서...이걸 대신 올립니다.

밑에 백발의 흰 티셔츠를 입고 망원경을 보고 계신분이 이글스의 구단주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2주차까지 출전못하는걸로 되어있었죠. 그 이후로 출전해서 베어스전에서 빅 러닝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2007년 초에 경기에 뛰고 2년 6개월만에 경기에 출전해서 점점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으니 기대가 많이 되네요.